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3-29 11: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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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가 나흘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이대로 가면 법정관리에 들어가 직원들을 정리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STX조선해양 노조는 29일에도 총파업을 벌였다.
STX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노사확약서를 작성하기 위한 협상을 현재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26일부터 생산직 직원을 내보내는 데 반발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STX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법정관리를 받지 않으려면 4월9일까지 전체인력을 40% 이상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긴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받았다.
STX조선해양은 이 요구를 지키기 위해 20일부터 생산직 직원 69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는데 노조가 여기에 반발하고 있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28일 담화문을 내고 “파업에 따른 피해가 조선소에서 일을 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되돌아온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희망퇴직 등 신청이 매우 적은데 이 상태로 4월9일까지 가면 회사가 법정관리로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청산을 피하기 위해 대대적 정리해고를 시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법정관리를 받으며 정리해고를 진행하면 회사가 지금 제시한 퇴직 위로금조차 지급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끝으로 “30일 이전에 생산직 직원들이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