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3-28 07:47:47
확대축소
공유하기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이 일제히 떨어졌다. 페이스북과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하락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4.89포인트(1.43%) 떨어진 2만3857.71로 장을 마감했다.
▲ 27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기술주 하락의 여파로 모두 전날보다 떨어진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5.93포인트(1.73%) 떨어진 2612.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1.73포인트(2.93%) 하락한 7008.81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분쟁 가능성이 완화되면서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전날과 비교한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기술주 –3.5%, 금융 –1.98%, 산업 –1.37%, 헬스케어 –1.15% 등이다. 유틸리티는 1.46%, 통신은 0.52% 올랐다.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5% 정도 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조만간 미국 하원의회에 출석해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증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금융회사가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이유로 페이스북 목표주가를 낮췄고 여러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앱을 삭제하는 ‘#DeleteFacebook’ 캠페인을 펼친 점도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7.8%, 테슬라는 8.2% 떨어졌다. 우버에서 자율주행차 교통사고 탓에 관련 시험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른 대형 IT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트위터 –12.03%, 넷플릭스 –6.15%, 구글 –4.57%, AMD –4.21%, 애플 –2.56% 등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가 인터넷에 기반을 둔 회사들로 확산될 수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이야기하기 시작함에 따라 인터넷기업들이 관련 비용을 늘려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