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추심회사 순이익이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은 채권추심회사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불법추심이 많아질 가능성을 놓고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추심회사 22곳은 순이익 90억 원을 거뒀다.<뉴시스> |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추심회사 22곳은 순이익 90억 원을 거뒀다. 전년(228억 원)보다 60.6% 감소했다.
채권추심회사 순이익이 100억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부 채권추심회사가 콜센터, 서류수령 대행 등 겸업업무 확대를 통해 새 사업을 확장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권민수 금감원 신용정보평가실장은 “채권추심회사들이 겸업업무를 확대하기 위해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채권추심회사들은 영업수익 7303억 원을 올렸는데 전년(7153억 원)보다 2.1%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7130억 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173억 원에 그쳤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영업이익 323억 원, 288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대폭 줄어들었다.
권 실장은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채권추심회사들의 경쟁 심화 등은 불법 또는 부당 채권추심으로 연결될 소지가 있다”며 “각 채권추심회사가 ‘채권추심업무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불법 채권추심행위의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용정보회사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채권추심회사 22곳, 신용조회회사 6곳, 신용조사회사 1곳 등 모두 29곳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신용조회회사 6곳은 순이익 598억 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9.9%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