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3-22 12: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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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3월부터 중국에서 판매 증가세를 보여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에 의존도가 큰 현대모비스, 에스엘, 평화정공 등 부품회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기아차 한국과 기타시장에서 예전 수준의 판매를 회복했지만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를 회복하는 지가 2018년 실적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가 1~2월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이어가면서 자동차업종 전반에서 실적 회복 기대감이 떨어졌다”고 파악했다.
▲ 베이징현대 '엔시노'.
현대기아차는 사드보복을 겪은 지 1년 만인 3월부터 중국에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3월 중국 공장판매는 약 10만 대로 2017년 3월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2017년 3월부터 중국에서 판매가 급락했고 정치적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3월부터 일정 부분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초 현대차의 중국형 코나, 기아차의 중국형 스포티지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SUV로 판매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8월까지 기저효과와 신차효과로 뚜렷한 판매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임 연구원은 바라봤다.
현대기아차가 3월부터 중국에서 판매 회복세를 이어가더라도 사드보복 이전인 2016년 수준으로 판매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가 중국 4, 5공장을 완공하면서 중국 연간 생산능력은 145만 대로 늘었고 기아차는 75만 대인데 현대기아차가 안정적 이익을 내려면 2016년 수준인 180만 대를 팔아야한다”며 “이는 제품군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가 필요한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SUV 제품군에서 저가형 모델 출시뿐 아니라 2019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친환경차 가운데 글로벌 상위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도 출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에 의존도가 높은 현대모비스와 중소 부품회사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는 사드보복을 겪으면서 중국 파트너회사인 베이징기차와 부품 납품단가를 놓고 갈등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 가동률이 정상화하면서 부품회사도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앞으로 부품회사 주가가 먼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부진과 납품단가 인하 압력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현대모비스와 에스엘, 평화정공 등 중소 부품회사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하반기에 새 싼타페, 새 K3를 출시하기 전까지 재고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미국 공장 생산과 한국 공장 수출물량 감축 등 재고를 줄이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