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자본규제제도의 변화에 미리 대비해 안정적 자본비율을 만든 데 힘입어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가계부문에만 적용되는 경기대응 완충 자본규제는 JB금융지주의 증자 우려를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JB금융지주는 바뀐 자본규제에 선제적 대응을 마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원회는 일정 한도를 넘게 가계대출을 늘린 은행을 대상으로 추가로 자본을 쌓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구분해서 위험가중치를 따로 적용해 은행의 가계대출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JB금융지주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3월 기준으로 8.57%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최근 2년 동안 보통주 자본비율이 1.29%포인트 개선됐다”며 “올해 2천억 원대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말까지 보통주 자본비율이 9.3%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을 급하게 끌어올릴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JB금융지주가 그동안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펼쳐온 위험자산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올해 안정적 대손율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제도적 변화 및 자체적 자본 충실도 향상을 통해 증자 리스크를 넘어 배당 확대를 포함한 주주 환원정책까지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고 바라봤다.
한국GM의 군산 공장 폐쇄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GM 군산공장은 이미 최근 1~2년 동안 가동률이 20~30%에 불과했다”며 “JB금융지주가 한국GM과 관련된 직간접적 위험노출액은 127억 원, 담보가액은 96억 원으로 영향은 미미하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