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신용카드가 1억 매 가까이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 순이익은 마케팅비용과 충당금 적립 증가로 2016년보다 감소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2017년 말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9946만 매로 2016년 말보다 4% 증가했다.
▲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2017년 말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9946만 매로 2016년 말보다 4% 증가했다. <뉴시스> |
체크카드는 2017년 말까지 1억1035만 매가 발급돼 2016년 말보다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신용카드 이용액은 627조3천억 원, 체크카드 이용액은 160조8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2016년보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5.3%, 체크카드 이용액은 7.2% 늘어났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98조4천억 원으로 2016년보다 0.5% 증가했다. 그 가운데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016년과 같은 59조3천억 원, 카드론은 2016년보다 1.3% 늘어난 39조1천억 원을 차지했다.
전업카드사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2017년 순이익을 모두 1조2268억 원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보다 32.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이 확대되고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비용이 늘었으며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비용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를 제외하고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순이익이 줄었다.
카드사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2017년 말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1.37%로 2016년 말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1년 만기 국고채와 카드채의 유통 수익률 차이를 나타내는 카드채 스프레드는 2017년 말 0.23%로 2016년 말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사 자본적정성을 살펴보면 2017년 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이 24.1%로 2016년 말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부채의존도를 나타내는 레버리지비율은 4.5배로 2016년 말보다 0.2배 늘었다. 감독규정상 6배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달라졌다”며 “카드사 자산건전성을 감독하고 과도한 마케팅으로 제살깎기식 경쟁을 하지 않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