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용 LCD패널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실적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애플이 하반기에 선보일 신제품 아이폰의 가격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기존과 달리 LCD모델에 노치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LCD패널의 공급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치는 애플이 아이폰X에 적용했던 방식으로 패널 상단의 일부분을 'M자' 형태로 도려내 카메라 등 부품을 장착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유리기판을 M자로 잘라 내야 하는 만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원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재팬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모델에 LCD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LCD패널을 탑재한 아이폰 1억3천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신제품 아이폰은 8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2분기부터 LCDTV패널 가격 하락세가 더뎌지는 점도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소니, 삼성전자, 소니 등 글로벌 TV회사들이 2분기부터 LCDTV패널 수요를 늘려 글로벌 LCDTV패널 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실적이 4월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LCDTV패널 가격 하락세에 따라 올해 1분기에 기대치를 크게 밑돈 영업이익 31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분기에 영업이익 2035억 원, 3분기에 4098억 원을 내는 등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