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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힘싣는 신세계 스타필드, 청주와 창원 입성 가능할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3-15 14: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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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충북 청주에 스타필드를 건립할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사들인 청주 용지에 복합쇼핑몰을 세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청주지역 시민단체와 상인, 주민들이 뜨거운 찬반논쟁을 벌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힘싣는 신세계 스타필드, 청주와 창원 입성 가능할까
▲ 2017년 12월11일 오후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 중소상공인·시장보호 대책위원회(상임대표 정경상 외) 관계자들이 신세계 스타필드창원 건립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시스>

이마트의 100%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1월 자회사를 통해 3만9612㎡ 규모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유통시설용지를 매입했다.

당초 이 부지에 이마트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지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들어설 것이라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대형마트가 들어서기에는 부지가 다소 넓기 때문이다.

부지매입을 한 주체가 이마트에서 SP청주로 바뀐 점도 복합쇼핑몰 건립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SP청주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청주테크토폴리스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이마트는 업무협약만 맺고 실제 계약은 SP청주가 맺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스타필드 출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타필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며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떠올랐다.

2016년 경기 하남에 1호점인 스타필드하남을 열었고 같은해 12월 서울 코엑스몰의 임차운영권을 얻은 뒤 스타필드코엑스몰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8월에는 경기 삼송에 3호점인 스타필드고양까지 문을 열었다.

앞으로 인천 청라, 경기 안성, 경남 창원에도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필드는 기존에도 대형 쇼핑몰이었던 스타필드코엑스몰을 제외하면 주변 상권은 물론 부동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스타필드고양 착공이 시작된 2015년 2월 인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200만 원대였지만 2017년 12월에는 1600만 원대까지 30% 이상 상승했다. 현재 입점이 예고된 지역에서도 집값 상승을 놓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필드와 같은 대형 상업시설은 쇼핑뿐 아니라 문화와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어 인근 거주민의 주거 만족도가 높아진다.

복합쇼핑몰이 가까운지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몰세권’이라는 새로운 용어도 만들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복합쇼핑몰 건립이 분양광고에 버젓이 등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청주 시민들도 스타필드 입점을 반기고 있다 청주지역 부동산 관련 모임이나 주민들 카페 등에서 시민단체, 지역상인들처럼 조직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청주 시민들은 청주지역에 현대백화점을 제외하면 쇼핑할 만한 곳이 없고 여가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물론 문화시설을 즐길 만할 곳이 없어 근처 대전이나 세종, 천안까지 나가야 한다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앞서 2년 전 코스트코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입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무산되면서 스타필드를 놓고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결국 코스트코는 인근에 있는 세종에 문을 열었다. 지방선거가 3달 앞으로 다가온 점도 스타필드 찬반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반면 지역상인들은 스타필드가 세워지면 지역경제에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지역 중소상인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유통재벌 입점 저지 충북도민대책위원회’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개발에 따른 환경 악화와 교통 불편은 청주 시민 전체가 부담하고 이득은 일부 개발업자와 부동산 투기세력이 차지하는 구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청주시 발전은 유통재벌 쇼핑몰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슷한 이유로 창원 등에서도 스타필드 입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신세계그룹은 충북 청주에 스타필드를 건립할지, 다른 유통시설을 세울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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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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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시민단체 이넘들 뒷조사 한번 해봐야겟다 뭐만 들어선다면 반대부터 하고 나서는데 뒷구녕으로 돈 겁나 받아먹고 비리 투성이일꺼 같은 냄새가 난다~ 드림플러스복합몰 반대, 이마트 트레이더스 반대, 코스트코 반대등등 저넘들 입점무산시키고 받아먹은 돈이 과연 1도없을까?? 이번에 스타필드도 무산돼면 경실련 가만히 안내비둔다 갈아엎어야 청주가 발전한다~   (2018-03-16 18:27:39)
ㅋㅋ
시민단체 꺼져라. 시민들은 환영 대찬성하는데. 누구맘대로 시민단체 타이틀 걸고 사사건건 반대질들이냐? 어휴 답답한새끼들 내가 저쉐끼들 전부 뒈지는꼴을 봐야지 청주에서 속편하게 살듯 ㅋㅋ 아님 이사가야지   (2018-03-15 1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