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토르투 해양플랜트 입찰 결과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이 이르면 3월 안에 토르투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입찰 결과를 발표한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토르투 해양플랜트는 아프리카 모리타니와 세네갈 사이에 있는 바다에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인데 해양플랜트 사업비 규모는 약 20억 달러일 것으로 추정된다.
토르투 해양플랜트 입찰 결과는 당초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이 지난해 12월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 3월까지로 늦어졌다.
노르웨이 해양산업 전문매체 업스트림은 “한국 조선사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수주전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발주처가 네덜란드 조선사 SBM오프쇼어-상해외고교조선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엔지니어링회사 KBR과, 삼성중공업은 우드그룹머스탱과 컨소시엄을 이뤄 토르투 해양플랜트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네덜란드 조선사 SBM오프쇼어-상해외고교조선은 이번 수주전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상해외고교조선이 낮은 입찰가를 제시했거나 중국 정부가 금융혜택을 줄 수도 있어 발주처가 관심을 보이는 것일 수 있다.
이밖에 일본 조선사 모덱과 엔지니어링회사 테크닙FMC 등도 토르투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업스트림은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