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에너지정보회사 플랫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 RPGCL가 파이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사업자 명단을 추리고 있다.
파이라 프로젝트는 연간 LNG를 760만 톤 처리할 수 있는 26만㎥ 규모 FSRU(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와 부두시설, 해저파이프라인, 육상가스파이프라인 등을 개발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2019년 6월 완공된다.
RPGCL은 사업자가 파이라 프로젝트의 공사와 소유, 운영, 인도 등을 모두 맡는 BOOT(Build-Own-Operate-Transfer)방식으로 발주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삼성물산, 포스코대우-한국가스공사, 방글라데시 서밋그룹-노르웨이 호그LNG 등 모두 7곳이 입찰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업자가 정해지면 FSRU를 건조할 조선사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인터팍스글로벌에너지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도 FSRU 발주가 이뤄질 수도 있다.
인도의 페트로넷LNG, 일본 미쓰비시-소지츠 컨소시엄은 2월12일 콜롬보 FSRU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양해각서를 맺고 2월 말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타당성 조사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200만 톤 규모의 FSRU를 콜롬보항에 건설해 운영하는 3억 달러 규모의 사업인데 2021년 완공될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특히 대형 FSRU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방글라데시에서 발주될 수도 있는 26만㎥ 규모 FSRU는 대형 해양생산설비에 속해 건조할 수 있는 조선사가 많지 않다”며 “조선3사는 17만㎥ 규모 이상 대형 FSRU뿐 아니라 현대중공업은 소형 FSRU도 건조하며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FSRU가 20척 이상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건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