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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현대제철 사내이사 재선임은 과도한 겸직으로 반대"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3-09 14: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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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할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반대를 권고하는 의견이 나왔다. 

민간 연구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9일 현대제철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 분석 보고서를 내고 “정의선 후보는 현대차그룹 지배주주인 정몽구 회장의 아들이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이런 과도한 겸직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의 현대제철 사내이사 재선임은 과도한 겸직으로 반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 부회장이 다른 계열사 이사를 맡고 있는 데다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현대제철 사내이사를 맡으면 이해상충의 문제, 사업기회 유용 위험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봤다. 

연구소는 “정 후보는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인데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 기아차의 사업기회를 편취한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며 “정 후보는 직접 현대글로비스를 설립하는 데 의사결정을 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기회 유용의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의 거래를 지원성 거래로 보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연구소는 “현대제철에게 현대차, 기아차는 주요 매출 거래처이며 현대글로비스는 주요 매입 거래처로 (정 후보는) 주주 혹은 이사로서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함해 2017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 등을 다룬다. 

김상용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에 신규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놓고도 반대를 권고하는 의견이 나왔다. 

김 교수는 한국마케팅학회 회장, 부광약품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연구소는 “김 후보는 2016년 3월부터 부광약품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2016년 28.6%, 2017년 45%의 출석률을 보였다”며 “연구소 지침에 따라 이사회 출석률이 75% 미만인 이사들은 업무의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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