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블록체인’으로 사업영토를 넓힌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9일 “아직까지 블록체인 사업의 구체적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면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도 사업목적에 함께 추가하는 만큼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8일 장마감 뒤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넷마블게임즈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정보를 덩어리 단위로 네트워크상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해킹을 할 수 없고 서버를 만들지 않아도 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보안기술로 가상화폐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넷마블게임즈가 블록체인으로 사업을 넓히기로 하면서 가상화폐 발행도 검토할지 주목된다.
가상화폐는 게임사업에 활용될 여지가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예컨대 게임 안에서 사용하는 ‘돈’을 가상화폐로 대체하기 쉽고 이용자 사이 아이템을 거래하는 등에도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다.
방 의장은 2월 열린 기자간담회(NTP)에서 “최근 가상화폐의 투기성 측면이 드러나면서 블록체인에 의심어린 시선이 많지만 문제점은 점점 개선될 것”이라며 “게임과 가상화폐를 연결할 여지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해 9월 지주회사 NXC를 통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했다. ‘코빗’은 국내 3위 가상화폐거래소다.
중견게임회사 ‘엠게임’은 현재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안에 자회사를 설립해 온라인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개발로 영역을 넓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