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3-09 08: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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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인상 결정이 극단적 무역전쟁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언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미국 보호무역정책이 첫 발을 내딛었지만 한 톤 완화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볼 때 극단적 무역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파악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 철강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서명의 효력은 15일 뒤 발생한다.
조 연구원은 “이번 정책의 불안감이 큰 이유는 유럽연합(EU)과 중국 등의 보복관세에 따른 무역전쟁 가능성 때문”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효력 발생 전 15일 동안 협상의 여지가 열려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극단적 시나리오 가능성이 완화됐다”고 바라봤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반 중국 정서가 강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백악관 장악으로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보복 등이 일어날 수 있다”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철강제품 관세 인상의 면제 가능성 열려 있어 직접적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감소 등 간접적 피해 가능성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