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스마트폰사업 실적을 빠르게 개선하며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갤럭시S9는 출시행사 뒤 유통망에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며 “1분기에만 1천 만 대에 이르는 출하량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갤럭시S9의 연간 판매량은 4100만 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8 판매량 추정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권 연구원은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교체주기와 경쟁작 출시일정 등을 고려할 때 갤럭시S9 최종 판매량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은 10조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1조1천억 원 정도 줄어드는 것이다.
세계 스마트폰시장 침체로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확대에 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IM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디스플레이부문의 실적 감소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부문 실적에 반영되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주요고객사인 애플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주문량이 줄어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며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 상황이 최소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지며 삼성전자 실적에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갤럭시S9가 초반부터 예상을 웃도는 수준의 성적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 실적이 반등할 계기는 충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53조 원, 영업이익 60조 원 정도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약 5.4%,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