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올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을 수주하며 주가 반등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일렉트릭이 산업용과 신재생에너지용 에너지저장장치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현대일렉트릭이 앞으로도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를 수주한다면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일렉트릭은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센터 건설사업을 수주해 2017년 말 준공했다.
에너지저장장치센터 설계와 구매, 건설을 모두 맡는 EPC 방식으로 에너지저장장치센터를 수주해 51.5MWh(메가와트시) 규모로 지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 고려아연으로부터 150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수주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고려아연의 울주군 제련공장에 올해 상반기까지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설비를 준공하면서 시장으로부터 성능을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일렉트릭이 에너지저장장치 수주를 늘린다면 현재 주가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정 연구원은 전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6년보다 36.4% 줄었다고 발표한 다음날부터 꾸준히 떨어졌다. 현대일렉트릭 주가는 2월8일 11만5천 원이었지만 7일 8만4900원으로 한 달 만에 26% 넘게 떨어졌다.
정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이 시장예상보다 적게 이익을 내면서 목표주가는 낮아졌지만 투자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며 “현대일렉트릭의 실적 전망을 길게 놓고 본다면 지금이 주식을 매수할 기회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