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산업은행은 6일 만기와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듀얼 트랜치(Dual-Tranche)’ 방식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글로벌본드는 발행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미국,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을 뜻한다.
산업은행이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3년 만기 변동금리 5억 달러와 5년 만기 고정금리 5억 달러로 각각 구성됐다.
3년물 금리는 3개월 리보 금리에 0.5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고 5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0.85%포인트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리보금리는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이자율을 말한다.
지난해 9월에 발행했던 글로벌본드와 비교해 3년물 금리는 0.125%포인트, 5년물 금리는 0.15%포인트 낮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와 관세 부과 논란등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신규발행 프리미엄 없이 발행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지정학적 리스크로 악화됐던 차입여건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 106곳이 19억 달러어치를 주문했다. 투자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40%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35%, 유럽이 25%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