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대폭 올라 최근 이어진 하락세를 만회했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놓고 증권가에서 긍정적 전망이 계속 나오며 반도체시장 침체를 우려하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4.03% 오른 235만1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5.24% 상승한 8만2400원으로 마감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불안한 관측이 이어지며 최근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폭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주력상품인 D램 업황을 놓고 증권가에서 긍정적 전망이 계속 이어진 점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꼽힌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아직 호황을 유지하는 점을 놓고 볼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저평가 수준"이라며 "3월부터 본격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국내 IT기업 가운데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최선호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사업에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업황 호조의 영향을 받아 전체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국내 IT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 주가가 가장 저평가돼 거래되고 있다"며 "업황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D램 평균가격 상승 전망치를 12%로 내놓으며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D램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일부 증권사의 전망과 비교하면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1분기가 반도체산업 비수기인 만큼 최근 관련기업 주가 흐름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업황이 견조한 수준이라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