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비정규직 직원 3200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김 회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브리핑에서 “올해 전체 비정규직 직원 5200여 명 가운데 3214명을 점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상반기 안에 농협중앙회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에 관련된 구체적 계획을 세워 공개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가 은행과 증권 등의 영업 호조에 힘입어 2017년에 순이익 호조를 보인 점을 감안해 올해 농민들에게 3.5% 정도 잉여금을 배당할 방침도 세웠다.
농협중앙회는 조선업 등에 투자했다가 생긴 부실의 여파로 2016년 6월 순손실 1357억 원을 봤다. 다만 그해 말에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고 2017년에 순이익 5230억 원을 올렸다.
농협중앙회가 2017년에 농업에 관련된 사업을 추진해 얻은 소득기여를 자체적으로 추산한 결과 농가 1곳당 185만 원, 전체 1조97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소득기여 목표치는 2조5052억 원으로 2017년보다 5300억 원 많다.
김 회장은 2020년까지 농가 1곳당 소득 5천만 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업인이 이익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농산물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도 안심하는 먹거리를 공급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스마트매장,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농사도우미 ‘챗봇’, 블록체인 기반의 고객 인증시스템 등을 도입해 신기술과 짝지은 사업화방안도 찾기로 했다.
중국 최대 규모의 농업협동조합 ‘중화전국공소합작총사’와 합작해 NH농협금융지주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장에도 진출하면서 농업바이오 등의 경제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임원 전용 엘리베이터를 폐쇄하고 농협중앙회에서 보유한 골프 회원권의 상당수를 매각하는 등 권위주의적 문화를 없애는 데도 계속 힘쓰기로 했다.
김 회장은 2016년 3월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돼 4년 동안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첫 호남 출신 농협중앙회장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