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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 '리틀 포레스트', '블랙팬서' 맞서 한국영화 자존심 세우기 분투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3-04 12: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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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 '리틀 포레스트', '블랙팬서' 맞서 한국영화 자존심 세우기 분투
▲ 영화 '궁합'과 '리틀포레스트' 포스터.
올해 들어 국내 영화 투자배급사 '빅4'가 내놓은 영화들의 성적표가 영 신통치 않다.

‘염력’에 이어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골든슬럼버’, ‘흥부’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일부 영화는 최근 불거진 미투운동에도 휩싸이며 불명예도 안게 됐다.

최근 개봉한 ‘궁합’과 ‘리틀 포레스트’가 나흘째 나란히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궁합이 3일 하루 동안 20만707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궁합은 2월28일 개봉해 나흘째 박스오피스(티켓 판매 순위)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3일까지 74만4321명에 이른다.

그 뒤를 리틀 포레스트가 잇고 있다. 역시 2월28일 개봉해 나흘 동안 궁합의 뒤를 이어 2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3일까지 54만6656명이다.

올해 2월 극장가는 마블스튜디오의 ‘블랙팬서’가 휩쓸었다.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설 연휴가 끼어있었지만 설 연휴 내내 블랙팬서가 1위를 유지했다. 블랙팬서는 현재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반면 CJ엔터테인먼트(CJE&M)와 쇼박스,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쇼핑) 등 국내 투자배급사 빅4가 내놓은 영화들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설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조선명탐정3)은 물론 골든슬럼버, 흥부가 모두 부진했다.

세 영화가 작품성은 물론 화제성 측면에서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조선명탐정3와 흥부는 최근 불어닥친 미투운동에도 휩싸이면서 더욱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조선명탐정3에 배우 오달수씨가 출연한 영화다. 흥부는 영화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과거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 최근 녹취록까지 공개되며 다시 한번 파문에 휩싸였다.

3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조선명탐정3이 244만 명, 골든슬럼버는 138만 명, 흥부는 41만 명에 그친다. 세 영화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익분기점은 조선명탐정3이 300만 명, 골든슬럼버가 270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NEW가 내놓은 염력은 올해 첫 대작영화로 주목받았으나 98만 명을 동원해 흥행에 참패했다. 염력의 제작비는 130억 원가량으로 손익분기점이 370만 명으로 알려졌다.

궁합과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 초반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전망은 엇갈린다.

궁합은 ‘관상’의 제작진들이 만든 역술 3부작 가운데 2부라는 점을 내세워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완성도가 관상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독과 배우, 각본이 모두 바뀌었으며 네이버영화 기자 및 평론가 평점도 4점에 그친다.

이 영화가 2015년에 만들어져 요즘 관객의 눈높이와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점도 흥행을 놓고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궁합은 배우 이승기씨가 입대하기 전인 2015년 촬영이 시작됐으나 이승기씨의 입대 등으로 개봉일을 2년이나 정하지 못했다.

궁합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다. 제작비는 63억 원, 손익분기점은 230만 명으로 알려졌다.

리틀 포레스트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드라마’라는 장르가 가지는 한계가 있어 큰 흥행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다만 제작비가 15억 원에 그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리틀 포레스트의 투자배급은 메가박스플러스엠이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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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kim
궁합 여주 연기너무못해서 충격   (2018-03-04 15:3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