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2018-03-01 16: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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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전용 주식거래 시장인 코넥스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늘고 있다.
코스닥 활성화정책에 따라 코넥스가 코스닥 이전상장의 통로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 코넥스가 더욱 활성화하려면 상장 기업의 정보가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의 개인투자자 매매 비중은 1월 기준으로 89.5%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뉴시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의 개인투자자 매매 비중은 1월 기준으로 89.5%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약 113억8천만 원으로 12배가량 급증했다.
코넥스는 창업 초기기업과 중소기업의 주식만 거래되는 시장으로 2013년 설립됐다.
기업의 각종 공시의무가 코스피나 코스닥보다 적고 상장 요건도 완화돼 있다. 코넥스시장에서 우선 규모를 키운 다음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려는 기업들이 많이 활용한다.
문재인 정부는 코스닥 상장 문턱을 낮추고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코스닥 활성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 투자 열기가 코넥스에도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월 기준 코넥스의 시가총액은 약 6조5937억 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61%가량 증가했다.
코넥스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것은 코스닥에서 바이오·제약기업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코넥스에서 인기를 끌던 바이오기업들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면서 코넥스의 인지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코넥스 상장기업이던 엔지켐생명과학이 2월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고 현재 코넥스 시가총액 1위인 툴젠도 코스닥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코넥스가 더욱 활성화하려면 상장기업에 관한 정보가 늘어나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1월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정책에는 중소기업 특화증권사 등의 코넥스 분석보고서 발간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기업들은 분기와 반기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으며 증권사들도 코넥스 기업에 관한 분석보고서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적과 재무건전성 등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거래정보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