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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신뢰회복 위한 돌파구 마련 여전히 어려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3-01 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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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60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창수</a>, 전경련 신뢰회복 위한 돌파구 마련 여전히 어려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월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7회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로 추락한 전경련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상공회의소에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의 지위를 사실상 빼앗겼는데 그동안 다져온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신뢰를 회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전경련의 쇄신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점은 허 회장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 전경련, 미국과 통상 갈등에 ‘해결사’ 나서

1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이 최근 미국의 통상 압박에 재계의 해결사 노릇을 자처하며 갈등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경련은 2월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 주요 기업과 경제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투자대표단을 파견했다. 그동안 회원기업들이 미국 기업이나 정부와 다져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 차원에서 통상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여겨진다.

전경련이 국내 대기업의 경영환경을 둘러싼 경제 현안에 해외 네트워크를 동원하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옛 위상의 회복 시도로 보는 시각이 있다.

전경련은 2016년 말 불거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논란에서 미르와 K스포츠에 대기업들의 강제 모금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외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동안 재계의 논리를 대변한다는 이유로도 종종 비판을 받았으나 박근혜 정부와의 유착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경제계의 해결사’가 아닌 ‘박근혜 정부의 해결사’라는 비판에 직면해 큰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017년 초 단체 이름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고 조직을 축소하는 등 쇄신안을 발표하며 회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재계의 소통창구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모습을 보이며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전경련이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와 미국, 중국 방문 등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이런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허 회장은 전경련이 정부 정책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위상 회복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2월13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7회 정기총회에서 “전경련이 사회 각계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올해는 혁신성장을 위한 5대사업을 추진해 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전경련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 ‘여전’

허 회장의 환골탈태 의지에도 불구하고 전경련이 그동안 재벌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했다는 점을 놓고 전경련의 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60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창수</a>, 전경련 신뢰회복 위한 돌파구 마련 여전히 어려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월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7회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개혁연대는 전경련의 정기총회 이후 낸 논평에서 “사회 신뢰 회복을 운운하며 재벌 총수를 대변하는 전경련은 혁신이 불가능하다”며 “적폐 주역인 전경련을 그대로 두고 ‘철저하고 완전한 적폐청산’을 외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전경련은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자평한 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실형 선고를 우려하며 법원을 압박하는 논평을 냈다”며 “잠시 숨죽이고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는 전경련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미르와 K스포츠의 대기업 모금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난 뒤 해산 위기에 처했고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보수 정권에서 국정원과 청와대의 보수단체 불법 지원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전경련의 설립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주장했다.

전경련은 쇄신작업으로 조직 규모만 축소했을뿐 여전히 재계의 논리만을 대변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경련이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라고 하지만 이익을 옹호할 뿐 사회적 책임은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정관 1조에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경제정책 구현과 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하고자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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