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6월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 전 장관은 2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고 난 뒤 20여 년 동안 특정 정당이 부산의 정치권력을 독점해왔다”며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막아온 ‘일당 독점’을 깨겠다”고 밝혔다.
▲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
그는 “지난 대선은 부산 정치권력 교체의 신호탄이었지만 정권이 바뀌어도 지방권력이 바뀌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반드시 부산의 정치권력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부산의 동북아해양수도 건설,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2030년 부산엑스포 북항 개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부산엑스포 북항 개최 등은 자유한국당의 부산시장 유력후보인
서병수 현 부산시장의 계획과 대치되는 것으로 향후 두 사람의 대결이 현실화된다면 핵심적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장관은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서병수 시장에 1.4%포인트 차로 져 떨어졌다.
오 전 장관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면 양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
김영춘 장관이 출마하면 출마하지 않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대답했다.
오 전 장관은 그동안 “좋은 후배가 출마하면 부산시장 후보를 양보하겠다”고 말해왔다.
오 전 장관 측은 다음 주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