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2-26 10: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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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내놓은 ‘완전 무제한요금제’가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완전 무제한요금제 도입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상향된 뒤 가입자 당 평균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 무제한요금제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유플러스는 23일 데이터 용량과 속도에 제한이 없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했다.
통신사들은 그동안 LTE데이터 무제한요금제에서 이용자들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소진하면 그 뒤에는 속도를 최대 3∼5Mbps로 제한해 고화질 동영상 등을 즐기기 불편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새로 내놓은 요금제는 월정액 8만8천 원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나 속도 제한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완전 무제한요금제 출시로 LG유플러스의 고가요금제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완전 무제한요금제는 데이터 주고받기·셰어링·테더링을 모두 포함한 '나눠쓰기 데이터' 한도를 업계 최대인 월 40기가바이트(GB)까지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LG유플러스로 새로 유입되고 기존 고객들의 해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완전 무제한요금제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나타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약정 기간이 남아 있어 위약금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대규모 번호이동이 나타나기는 어렵다”며 “SK텔레콤, KT 등 경쟁사들도 기존 가입자들의 해지 방어를 위해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