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한 증권회사의 지원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한 증권사 사장 간담회’에서 “올해는 슈퍼주총데이를 분산시키는 첫 해”라며 “올해를 계기로 증권회사들이 주주의 권리 행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 자본시장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주총데이란 특정 일자에 상장사 주주총회가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말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인 ‘섀도보팅(그림자 투표)제도’가 폐지돼 정기 주주총회의 정족수 미달이 우려됨에 따라 금융위는 주총 분산 개최를 유도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대기업들이 고무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주총을 분산해 개최하고 있다”며 “전체 상장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2일~3일 안에 주총을 집중적으로 여는 잘못된 관행은 올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회사와 주주들의 연결고리로 증권회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행법 상 상장사들은 이름과 주소 외에 주주 정보를 확보할 수 없다”며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 독려를 위해 주주들의 이메일주소, 연락처 등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회사 지원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미 몇몇 증권회사들은 고객들에게 주총과 관련한 안내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회사들은 홈트레이딩 시스템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주총을 안내하고 링크를 통해 주주들이 전자 투표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소액주주 비율이 전체 주주의 75%를 초과해 일반 결의요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장회사들이 약 100여개 남짓 있다”며 “증권회사들이 이런 회사들의 주요 주주들에게는 영업망을 활용해 유선 등으로 의결권 행사 방법을 안내하고 적극 독려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