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8-02-22 08: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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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전기가 올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 주가는 21일 9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은 대형 IT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익성이 좋아지고 기판사업부가 반등하며 카메라모듈의 경쟁 심화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기는 지난해보다 88.2% 급증한 영업이익 576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적층세라믹콘덴서를 포함한 컴포넌트부문에서 약 4600억 원, 기판에서 360억 원, 카메라모듈을 포함한 모듈에서 8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의 가장 큰 디딤돌은 적층세라믹콘덴서인 것으로 분석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산업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고부가제품이 늘어 수익성도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기 성장의 걸림돌이었던 기판사업부의 실적은 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기판사업부는 2016~2017년 평균적으로 1천억 원 넘는 영업적자를 내고 삼성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으나 지난해 4분기에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과 SLP(Substrate Like PCB)기판 덕분에 올해 1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SLP는 현재 스마트폰 메인기판으로 많이 사용되는 고밀도다층기판(HDI)이 발전된 제품으로 작은 크기에도 고성능을 지원할 수 있다.
이밖에도 카메라모듈은 갤럭시S시리즈에 처음으로 듀얼카메라가 탑재되고 판매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대형 IT업체 가운데 올해 실적 성장폭이 가장 크고 이익의 질도 좋다”며 “10만 원 미만의 주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