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12종의 시세가 오후 2시48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모두 떨어지고 있다. <빗썸> |
가상화폐 시세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돼 18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가 무단으로 인출된 사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2시48분 기준 1BTC(비트코인 단위) 당 919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11.51%(119만7천 원)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 당 92만 원으로 거래돼 24시간 전보다 12.04% 떨어졌다.
리플(-9.57%)과 비트코인캐시(-12.44%)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12종의 시세가 모두 하락했다.
11일 크립토커런시뉴스 등 가상화폐 관련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거래소 비트그레일이 홈페이지에 자체조사 결과 신규 가상화폐인 ‘나노’ 1700만 개가 무단으로 인출됐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면서 가상화폐 시세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그레일에서 무단으로 인출된 나노의 가치는 해킹된 시점 기준 1억7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그레일은 가상화폐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나노 투자자에게 피해를 보상하는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다른 가상화폐 8종은 이번 해킹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나노는 2015년에 나온 가상화폐로 비트그레일 등 글로벌 거래소 10여 곳에서 거래되고 있다. 본래 이름은 ‘레일블록’으로 2월 초에 이름이 나노로 바뀌었다.
지난해 12월1일 기준으로 1XRB(나노 단위) 당 20센트에 사고 팔렸지만 개발진이 브랜드 이름을 나노로 바꿀 방침을 내놓으면서 1월2일에 1XRB당 37.6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비트그레일이 해킹된 뒤 나노 시세도 폭락하고 있다.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나노는 11일 오후 2시46분 기준으로 1XRB당 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