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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편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에네스 카야 |
제일모직이 동영상 광고에 출연한 외국인 모델의 사생활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제일모직은 대표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를 홍보하며 터키 출신 인기 방송인 에네스 카야를 내세운 동영상 광고를 제작했다. 그러나 그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사생활이 알려지면서 불똥이 튈까 걱정하고 있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에잇세컨즈는 매장에서 에네스 카야가 출연하는 유튜브 광고 영상을 3일부터 방영하지 않는다. 그를 내세운 포스터도 모두 철거했다.
다만 제일모직은 유튜브에 올라간 동영상은 12월 말까지 방영하기로 했다. 에네스를 일회성 모델로 기용했기 때문에 손해배상도 별도로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지면이나 지상파 광고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 유튜브 영상에 일회성으로 출연한 것”이라며 “논란이 커질 것을 대비해 매장에서 동영상을 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에네스 카야는 지난 2일 온라인상에 사생활과 관련한 소문이 퍼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에네스는 그동안 JTBC '비정상회담'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수려한 외모에 유창한 한국어 실력, 가정을 중시하는 다소 보수적 사고방식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패션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비롯해 빙그레, 서브웨이 샌드위치, LG전자 등 다수 기업의 광고모델로 활동해 왔다.
제일모직은 특히 에잇세컨즈 홍보에 에네스를 적극 기용했다.
에네스는 ‘비정상회담’ 출연진들과 함께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에잇세컨즈 명동점과 강남점 등에서 직접 일일판매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데 에네스가 결혼사실을 숨기고 일부 여성과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파문이 커졌다.
에네스는 이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사실을 떠나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해졌다.
올해 대기업 광고 모델이 사생활 논란을 일으킨 경우는 에네스가 처음이 아니다.
영화배우 이병헌씨도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광고효과를 반감시켰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계약만료를 이유로 2012년부터 맡아온 네스카페 모델을 이병헌씨 대신 정우성씨로 교체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션이나 유통업계는 인기가 많은 모델을 기용한 뒤 매출상승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광고모델만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