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가치의 약세에 영향을 받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 말 외환보유액은 3957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64억9천만 달러가 증가했다.
▲ 2018년 1월 말 외환보유액은 3957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계속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다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93%와 예치금 4.5%, 특별인출권(SDR) 0.9%,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0.4%, 금 1.2%로 구성됐다.
특별인출권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이 도입한 화폐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등으로 보유하는 교환성통화의 인출권리를 뜻한다.
1월 말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이 속한 유가증권은 3680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92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178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27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특별인출권은 34억3천만 달러로 2017년 12월 말보다 6천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16억3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1천만 달러 불어났다.
금은 47억9천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로 집계됐다. 2016년 12월 말(8위)보다 한 단계 높아졌다.
국가별로 외환보유액 규모를 살펴보면 중국이 3조1399억 달러로 1위였다.
2위에서 5위 사이에는 일본(1조2643억 달러), 스위스(811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64억 달러), 대만(4515억 달러) 등이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