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일 LS산전 주가는 전날보다 11.58%(8천 원) 떨어진 6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날 급락한 것이다.
LS산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S산전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046억 원, 영업이익 234억 원을 냈다고 2일 밝혔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일회성 영업손실의 영향이 컸다.
2016년에 수주한 필리핀 마닐라 열차제어시스템 계약이 발주처인 필리핀 교통부의 일방적 계약 해지로 취소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일회성 영업손실 85억 원이 반영됐다.
또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약 80~9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LS산전은 올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의 일회성 영업손실은 보수적 회계처리에 따른 것으로 LS산전의 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LS산전은 전력기기, 자동화 등 주력사업에서 동남아 매출을 확대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S산전은 올해 전력인프라부문에서 사우디, 아시아 등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뤄 5.3%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융합사업부문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LS산전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793억 원, 영업이익 200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