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2-01 16: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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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이 금감원 조사에서 적발된 채용비리 사례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광주은행은 1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과 관련해 광주은행 임원이 자녀의 2차면접에 참여한 사례가 1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송종욱 광주은행장.
금감원 조사결과 등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2015년 신입직원 채용과정에서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그의 자녀 2차면접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은행은 “2015년부터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추천제 방식을 도입해 채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부청탁 가능성 및 불필요한 오해를 없앴다”며 “면접방식도 블라인드방식을 도입해 이전보다 채용과정의 공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채용비리로 적발된 임원의 자녀도 절차대로 출신 학교의 추천서를 통해 전형과정에 참여해 다른 지원자들과 동일한 경쟁을 거쳤다고 광주은행은 해명했다.
다만 광주은행은 “2015년 신입직원 채용절차가 모두 끝난 뒤 한 임원이 그의 자녀 2차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것을 파악했다”며 “그 직후 당사자인 임원과 임사담당 부장을 전보조치하고 제반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모두 광주은행을 떠났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채용의 공정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원자의 이해관계인이나 지인은 면접 등 채용절차에 절대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며 “전국은행연합회가 준비하고 있는 채용절차 모범규준 등을 참고해 채용과정의 객관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주은행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