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나라들과 협상 과정에서 ‘미국우선주의’를 내건 보호무역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3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하원의사당에서 발표한 상하원합동의회 형식의 첫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수십년 동안 우리의 번영을 희생하고 기업과 일자리, 부를 해외로 보냈던 불공정 무역거래의 페이지를 드디어 넘겼다"며 "경제적 항복의 시대는 끝났다. 우리는 나쁜 무역협상을 고치고 새 협상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무역 흑자를 받는 모든 나라들이 미국의 번영을 희생해 이득을 얻었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이제부터 우리는 무역관계가 공정하고 상호호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역법들의 강력한 집행을 통해 미국 노동자와 미국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후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11개월 전 이 연단에서 미국인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와 세재 개혁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문제와 독재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가 조만간 우리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 압박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정권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정권보다 더 철저하고 잔인하게 국민을 억압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우리 동맹국에 제기되는 핵위협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북한정권의 타락한 성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도중에 "섬뜩한 북한 정권의 목격자이자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모든 영혼의 열망을 증명해주는 것"이라며 특별손님으로 참석한 탈북자 지성호씨를 소개했다.
지씨는 북한에서 태어나 생활고에 못 이겨 식량과 바꿀 석탄을 훔치려다 화물열차 사고로 다리가 절단됐다. 그후 북한에서 심한 고문을 받고 한국으로 탈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씨를 비롯해 시리아 참전 군 등 특별손님 15명을 초대해 일으켜 세우는 등 텔레비전 쇼처럼 80분 동안 연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