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며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거두는 지분법이익이 줄어들게 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3.67% 떨어진 19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1800억 원, 영업이익 1조410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했는데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일부를 지분법이익으로 벌어들여 순이익에 반영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줄어들면 삼성SDI의 지분법이익도 줄게 돼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실적전망도 밝지 않다.
올레드패널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최근 1분기 아이폰X 출하량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 정도로 낮추고 부품 주문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