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과 펄어비스 주식이 거래소가 발표한 ‘KRX300’ 지수에서 제외됐다.
펄어비스는 앞으로 KRX300지수에 추가 편입이 유력한 반면 티슈진은 편입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31일 거래소에 따르면 KRX300에 포함된 코스닥 68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은 티슈진과 펄어비스만 빼고 모두 포함됐다.
KRX300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30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통합 지수로 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코스피200에 우량 코스닥 기업을 포함해 선정했다.
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시가총액 상위 700위 이내에 기업들 가운데 거래대금 순위가 80% 이내인 종목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여기에 재무요건과 유동성 비율 등을 추가 적용했다.
티슈진은 3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5위이고 펄어비스는 9위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두 회사 모두 KRX300에 포함될 수 있지만 두 회사 모두 결격사유가 있다.
티슈진은 국내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제외됐다. 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개발사다.
펄어비스는 상장일자의 영향을 받았다.
거래소는 시가총액과 실적을 KRX300선정기준으로 세웠는데 상장 6개월 미만 기업은 10월 말부터 1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에서 상위 100위 이내에 들어야 ‘대형주 특례’로 편입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9월14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기준일인 지난해 10월 말에는 시가총액 순위가 100위권 밖이었다.
KRX300지수에 포함되면 지수에 맞춰서 투자하는 연기금 등 펀드자금 덕분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도 3월 KRX3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티슈진과 펄어비스는 KRX300지수에서 제외되면서 주가 상승에 악재를 만난 셈이다.
그러나 펄어비스는 앞으로 KRX300지수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RX300지수에 포함되는 종목은 매년 6월과 12월, 1년에 두 번 변경되는데 펄어비스는 6월 변경 때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펄어비스 시가총액은 현재 3조 원 가량으로 코스피를 기준해도 시가총액 90위 권 수준이다.
반면 티슈진은 외국기업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KRX300지수 편입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놓고 티슈진 주가가 오르는 데 장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거래소가 힘을 합쳐 KRX300지수를 만든 만큼 시간이 갈수록 다른 지수 대신 KRX300지수에 맞춰서 투자하는 각종 연기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