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큰 폭의 실적성장을 반영해 주요 사업부 임직원들에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도 모두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성과를 인정받아 임직원들이 성과급을 받게 됐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는 31일 임직원들에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규모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사업 성장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대부분의 사업부 임직원들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임직원은 최대 규모인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일회성 특별상여를 받은 뒤 또 성과급을 받는 것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직원도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만큼 최대규모인 50%의 성과급을 받는다.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35%, 생활가전사업부는 38%의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종합기술원 임직원은 43%, LED사업부 임직원은 18%의 성과급을 각각 받게 된다.
지난해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도 일제히 좋은 실적을 보인 만큼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은 지난해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애플 아이폰X에 최초로 공급하며 실적을 크게 늘린 것을 인정받아 최대치인 50%의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최근 수년 동안 실적 부진으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만큼 올해는 임직원에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모든 임직원에 8%, 삼성SDI는 배터리사업부 임직원에 2%, 전자재료사업부 임직원에 19%의 성과급을 각각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