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1-29 16: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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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서 바이오기업 가운데 셀트리온과 녹십자랩셀, 녹십자셀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세 회사의 주가 상승을 놓고 각종 지수 편입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주가는 29일 직전거래일보다 2만8300원(9.43%) 급등한 32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 주가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2018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셀트리온이 3월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급등했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은 “셀트리온 이전상장 심사 결과가 2월8일 전에 나올 것이고 3월 코스피200 지수 편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2월12일까지 코스피로 이전상장하게 되면 3월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고 코스피200지수에 맞춰서 주식을 매수하는 연기금 등 각종 펀드자금이 자동으로 셀트리온 주식을 사게 된다. 코스닥150지수에 맞춰서 투자하는 펀드자금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라 셀트리온 주식을 자동으로 매각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자금은 1조4천억 원, 코스닥150지수 이탈에 따른 매도자금은 8천억 원 수준이다.
그러나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 일정이 늦어져 6월에야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이렇게 되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거래소의 이날 발표로 셀트리온을 둘러싼 수급 불안의 우려는 사실상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8400원(6.88%) 오른 13만500원에,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2500원(2.57%) 오른 9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녹십자랩셀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1만7900원(29.93%)이 오른 7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녹십자셀 주가도 1만1300원(19.42%) 급등한 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녹십자엠에스 주가도 1800원(12.95%) 오른 1만5700원에 장을 끝냈다.
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코스닥 통합 신지수인 ‘KRX300’ 지수 편입을 예상한 기관들이 사전에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고 구글의 생명공학 계열사인 칼리코가 ‘인간 500세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하면서 유전자 가위 관련 수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항암제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1만5600원(5.69%) 오른 29만 원에 장을 마쳤다. 앱클론 주가도 2400원(3.18%) 오른 7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라젠 주가는 직전거래일과 같은 11만 원에 장을 끝냈다.
반면 에이치엘비 주가는 2250원(4.64%) 내린 4만6200원에, 제넥신 주가는 1100원(1.31%) 내린 8만2600원에, CMG제약 주가는 200원(2.48%) 내린 7870원에 장을 마쳤다.
줄기세포 기업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네이처셀 주가는 700원(2.20%) 내린 3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차바이오텍 주가도 300원(0.73%) 하락한 4만0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1700원(1.57%) 내린 10만6300원에, 테고사이언스 주가는 400원(0.31%) 내린 12만9천원에, 메디포스트 주가는 2900원(2.50%) 내린 11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티슈진 주가는 1천 원(1.69%) 오른 6만200원에 장을 끝냈다.
보톡스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메디톡스 주가는 1만1400원(1.87%) 내린 59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휴젤 주가도 5900원(1.02%) 하락한 57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텔콘과 뉴프라이드 주가는 엇갈렸다.
텔콘 주가는 400원(2.80%) 오른 1만4700원에 장을 마쳤지만 뉴프라이드 주가는 130원(3.32%) 내린 3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관이 셀트리온과 녹십자랩셀, 바이로메드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