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도 현대중공업에 뒤이어 20년 만에 노조의 파업을 맞을 상황에 놓였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1일 울산 본사에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단체교섭 최종시한을 결정하고 회사 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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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
노조는 오는 5일까지 교섭한 뒤 회사가 새로운 임금협상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재조정신청을 하는 등 파업절차를 밟기로 했다. 노조는 8일 파업 찬반투표에 대한 일정도 결정한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뒤 교섭에 다시 들어갔지만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핵심쟁점인 임금인상 폭을 놓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교섭위원들을 중심으로 울산 본사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도 임단협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현대삼호중공업도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뒤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20년만에 파업에 들어가는 등 계속 파업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 노조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밖에 선택의 길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일과 2일 잇따라 교섭을 벌였으나 임금협상안을 놓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