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회사 SK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SK의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25일 SK 주가는 전일보다 1만4500원(4.75%) 오른 31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SK 주가가 상승한 것은 SK하이닉스 실적호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K는 SK텔레콤 지분 25.2%를 들고 있고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0조1094억 원, 영업이익 13조7213억 원, 순이익 10조6422억 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319%, 순이익은 260% 급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호황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도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 자회사인 SK텔레콤, SKE&S, SK해운 등도 올해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 자회사 SKE&S는 지난해부터 LNG발전 수급이 늘어나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 또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고 있어 LNG판매와 LNG발전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해운은 구조조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2017년 영업이익이 2016년보다 12.1% 증가하고 2018년에도 5.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도 자회사 SK플래닛의 적자폭 축소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며 “올해 SK가 자회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 반도체, 제약바이오사업의 성장성이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