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이 마무리되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25일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마무리된다는 것은 대우건설을 둘러싼 여러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것”이라며 “대우건설 기초체력(펀더멘탈)을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B산업은행이 지난해 말 대우건설 매각에 착수했지만 예상보다 무게있는 기업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호반건설만 본입찰에 단독으로 인수제안서를 써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는 5천 원대 후반~6천 원대 초반을 맴돌고 있다. 매각 개시 시점인 7천 원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산업은행이 2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실사과정 등을 거쳐 3월경 대우건설 매각은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절차가 모두 끝나면 대우건설 본업만으로 주가가 결정될 공산이 큰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모두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1조8510억 원, 영업이익 75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보다 매출은 6.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올해는 매출 12조1520억 원, 영업이익 96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7.9% 증가하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해외사업에서 내는 손실 규모를 줄이는 한편 국내사업에서 거두는 매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대우건설 실적과 비교할 때 현재 대우건설 주가는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