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에 이어 스마트폰 성능을 고의로 낮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9일 로이터는 “이탈리아 공정거래당국이 삼성전자와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 성능을 고의로 낮춰 소비자들이 새 스마트폰 구입하도록 만들었다는 의혹을 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탈리아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스마트폰 성능을 고의로 낮췄다는 의혹을 놓고 조사를 받고 있다. |
공정거래당국은 두 회사가 스마트폰 안에 특정 부품의 결함을 이용하는 방식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새 제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부당한 상업정책을 채택했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스마트폰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벌금을 받을 수도 있다.
애플은 최근 배터리의 수명이 노후화된 일부 아이폰의 전원이 꺼지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낮춘 점을 인정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배터리게이트’가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말 미국 IT매체 폰아레나에 이메일을 보내 “우리 제품은 노후 배터리로 휴대전화의 성능을 낮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