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8-01-17 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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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들이 인권침해와 노동력 착취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세웠다.
17일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설립총회를 열어 노조 설립을 마치고 2월24일 출범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대학교 정문.
대학원생노조는 우선 서울지역 6개 대학의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지역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대학원생노조는 “우리 노조는 자유롭고 평등한 학생과 교수의 관계를 세우고 구성원을 존중하는 민주적 대학행정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노동하는 사람은 누구나 노동자이며 이에 상응하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가치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 땅의 모든 학생노동자들과 단결하고 연대해 우리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슬아 대학원생노조 위원장은 “대학원생 처우 문제는 대학과 학회가 대학원생을 값싼 노동력으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구조로부터 발생한다”며 “우리 노조는 근본적 조건을 다시 세워 선후배 연구자가 서로 존중하며 연구 노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