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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CJ대한통운 인수합병 눈을 유럽과 미국으로 돌리다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8-01-17 10: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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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07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근태</a>, CJ대한통운 인수합병 눈을 유럽과 미국으로 돌리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가운데)이 16일 중국 상하이 CJ로킨 본사에서 열린 ‘TES센터 차이나’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이 인수합병의 눈을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지역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운 만큼 미국과 유럽의 대형 물류회사도 노릴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국외에서 사업을 키우면서 향후 해외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에만 인도 CJ다슬, 중동 CJ이브라콤, 베트남 1위 물류기업 제마뎁의 물류부문 등 3건의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사했다. 이 3곳의 지난해 매출은 모두 합쳐 76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덕분에 CJ대한통운 해외매출 비중은 2013년 10% 남짓에서 지난해 3분기 25%까지 늘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 미국과 유럽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중국과 동남아에 인수합병이 집중됐다면 이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10위 권 물류기업 인수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수많은 인수합병 경험으로 이제는 조 단위의 인수합병도 검토할 수준이 됐다”고 자신한다.

박 사장은 지난해 ‘한국-러시아기업협의회’ 회장에 올라 국내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돕는 역할도 맡게 됐는데 CJ대한통운이 러시아에 진출할 경우 유럽과 육로로 연결할 수 있어 해외사업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서비스 첨단화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TES센터를 통해서 물류 서비스 첨단화를 추진하고 있다. TES센터는 로롯 중심의 물류 자동화, 배송 과정 최적화, 사물인터넷 기반 서비스 등을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자회사 CJ로킨을 통해 상하이에 TES센터를 세운 것을 비롯해 앞으로 해외사업장으로 TES센터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세계 5위 물류회사에 오른다는 목표를 행해 나아가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수합병은 필수적이라고 박 사장은 판단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세계 물류시장에서 16위를 차지했다.

2020년 매출목표는 25조 원이다.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해볼 때 지난해 CJ대한통운의 매출이 7조 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을 추진해야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문제는 인수자금이다. 그동안 여러 인수합병으로 여력이 있느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도 존재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무상태나 자금동원 방식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답변하기 힘들다”면서도 “해외사업 확대에는 합작회사 설립이나 지분인수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므로 상황에 맞춰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글로벌 진출을 강조하는 만큼 CJ대한통운이 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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