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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와 전지현, 술 순위를 바꾸는 모델 전쟁

김수진 기자 9kimsujin020@businesspost.co.kr 2014-11-27 21: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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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와 전지현, 술 순위를 바꾸는 모델 전쟁  
▲ 참이슬 광고 이영애에서 아이유까지

"참이슬 화이팅!" 이번에 아이유가 소주광고 모델이 됐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출시한 17.8도 참이슬 모델로 아이유를 선정했다. 하이트진로는 “국민가수 아이유의 청아한 목소리와 순수한 이미지가 참이슬과 잘 어울린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소주 광고는 여자 연예인들의 이미지 전쟁터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아름다운 젊은 여성’을 내세우는 광고전략을 기본으로 삼아 제품의 특성을 담아내는 차별화로 마케팅을 극대화한다.

소주 광고 속에 이미지를 담은 숱한 연예인 가운데 최고는 누구일까?

◆ 참이슬, 청순하게 깨끗한 소주 광고의 전형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을 통해 한국 소주광고의 전형을 만들었다.

소주 광고에서 모델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꾼 것도 하이트진로다.

하이트진로는 거기다 ‘청순함’을 기조로 삼았다. 참이슬이 대나무 활성 숯으로 정제한 깨끗한 소주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광고 배경은 화이트와 그린 계열로 통일하고, 광고모델로 대부분 청순한 이미지를 대표하는 연예인을 발탁해왔다.

하이트진로는 1999년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를 모델로 내세웠다.

흰색 긴 팔 터틀넥 니트를 입은 이영애가 ‘오늘 저녁 한잔해요’, ‘반했어요’라고 말하는 광고가 나가자 참이슬의 판매량은 급증했다.

참이슬은 1998년 2430만 병에서 1999년 9450만 병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1년 만에 판매량이 4배나 뛴 것이다.

이영애 이후 하이트진로는 황수정(2000), 박주미(2001), 김태희(2004), 남상미(2006), 이민정(2009) 등 청순한 여자 모델의 계보를 만들었다.

최근 문채원과 유아인(2012), 이유비와 김영광(2013), 공효진과 이수혁(2014)으로 청춘과 소통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 처음처럼, 섹시하게 흔들어 단숨에 2위로

롯데주류는 처음부터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차별화를 추구했다. 처음처럼의 광고는 ‘섹시함’과 ‘흔들다’ 컨셉으로 소주광고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롯데주류는 참이슬보다 낮은 도수를 출시하고 알칼리 환원수를 이용해서 부드럽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아이유와 전지현, 술 순위를 바꾸는 모델 전쟁  
▲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2007년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웠다.
처음처럼 광고는 ‘물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배경을 블루 계열로 통일했다.

롯데주류는 처음에 부드럽고 순한 인상을 주는 이영아(2006), 구혜선(2007)을 모델로 쓰며 하이트진로와 비슷한 노선을 걸었다.

그러다 2007년 이효리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하이트진로와 구분되는 처음처럼만의 광고가 탄생했다.

이효리의 ‘흔들어라, 부드러워진다’ 캠페인은 처음처럼을 ‘효리주’, ‘회오리주’로 각인시키며 소맥바람을 일으켰다.

천연암반수는 알칼리 환원수로 환원되는 과정에서 물 입자가 작아지고 활성수소가 풍부한 알칼리 환원수가 된다. 롯데주류는 ‘알칼리 환원수로 만들어 흔들면 더 부드러운 소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거기다 ‘흔들다’는 이미지에 이효리의 섹시함을 더해 시너지를 냈다. 이효리를 기점으로 소주 광고 여성 모델의 노출 수위가 올라갔다.

이효리는 2007년 후반부터 2012년까지 최장 모델로 활동하며 처음처럼을 연간 4억 병 판매하는 기록을 만들어 냈다.

덕분에 처음처럼은 소주업계 6위에서 2위로 단번에 뛰어올랐다.

하이트진로도 ‘이효리 효과’에 대응해 2008년 하지원을 내세웠지만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처음처럼은 이후 구하라, 현아, 효린을 모델로 ‘섹시하게 흔드는’ 컨셉의 광고를 만들어왔다.

지난해 롯데주류는 ‘해피 쉐이크’라는 슬로건으로 조인성과 고준희를 내세웠다. ‘흔들다’에 섹시함 대신 즐거움과 직장인의 애환을 담았다.

현재 롯데주류는 신민아를 단독 모델로 선정해 청순함을 강조하는 소주광고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 맥주광고는 왜 남자 연예인이 휩쓸까

소주광고에서 여성들이 활약하고 있다면 맥주광고는 남성들이 주도하고 있다.

왜 소주광고에 여자 모델이, 맥주광고에 남자 모델이 많이 나올까?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맥주는 남녀 모두가 마시는 술이지만, 소주는 주로 남자들이 많이 마시기 때문에 여자 모델로 광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광고에 예쁜 여자 모델보다 여심을 자극하는 꽃미남, 마초남을 등장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오비맥주는 이러한 광고 전략을 따른다. 두 회사 모두 젊음과 축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유와 전지현, 술 순위를 바꾸는 모델 전쟁  
▲ 전지현을 내세운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맥주 광고
올해 하이트진로는 ‘뉴 하이트’를 출시하며 깔끔한 이미지의 현빈을 내세웠다. 오비맥주는 카스 광고에 김수현, 김우빈, 이종석, 지창욱을 통해 20대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일반 맥주에 비해 올몰트맥주의 남자 모델은 연령대가 높다. 깊고 풍부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중후한 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스 광고에 하정우를, 오비맥주는 OB골든라거 광고에 장혁을 등장시켰다.

올해 4월 올몰트 맥주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롯데주류는 이러한 패턴에서 벗어나 전지현을 클라우드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롯데주류는 진한 맛, 프리미엄 맥주임을 강조하게 위해 금빛 의상의 전지현을 단독으로 내세웠다. 여성 모델을 쓴 클라우드 광고는 신선함을 주면서 화제가 됐다.

오비맥주는 27일 더 프리미어 OB를 출시하면서 이정재를 모델로 발탁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카리스마와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명품 맥주를 표방하는 더 프리미어 OB와 잘 어울려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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