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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지주사체제에서 수익감소 불가피, 편의점 지배력은 확대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1-14 14: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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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지주사체제 아래에서 돈 쓸 곳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편의점시장에서 지배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최근 지주사 BGF에서 분할 이후 지주사체제를 굳히기 위한 마지막 작업을 앞두고 있다.
 
BGF리테일 지주사체제에서 수익감소 불가피, 편의점 지배력은 확대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BGF리테일은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BGF와 사업회사 BGF리테일로 분할·재상장됐다.

BGF리테일은 12일 보통주 7337만 주를 유상증자했다. BGF가 이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하면서 지주사체제의 완성을 앞두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주사체제 전환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분할 전 회사의 대부분 영업을 들고 오지만 연간 약 400억 원의 이익감소가 예상된다”며 “로열티와 자회사 실적의 지주사 이관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주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가 신설된다.

BGF리테일은 지주사에 전체 매출의 0.2%를 수수료(로열티)로 내야 한다. 수수료는 연간 약 1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사, 재무, 홍보 등 업무를 지주회사에 맡기면서 수수료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지만 관련 인건비도 함께 줄어 비용증가폭은 크지 않다.

자회사 실적, 이자수입 등 부가수익은 사라진다. 

BGF네트웍스,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 등 자회사 실적이 지주회사로 옮겨가면서 BGF리테일 영업이익에서 연간 150~200억 원이 빠지게 됐다.

80억 원에 이르는 이자수익도 줄어든다. 분할 전 들고 있던 순현금자산 6998억 원 가운데 4139억 원이 지주회사에 귀속된 데 따른 것이다.

BGF리테일은 대규모 가맹점 지원도 앞두고 있어 재무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

BGF리테일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가맹점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생협약’에 신규점포 지원금 400억 원과 기존점포 경쟁력 강화 450억 원 등 대규모 투자계획이 담겼다.

그러나 편의점업계에서 ‘CU’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증권사 연구원들은 바라본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편의점 가맹점주 고정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책지원금 규모가 작거나 없는 경우 선호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BGF리테일 CU나 GS리테일 GS25 등 상위업체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상생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점포 수 하위권 업체들은 지원규모가 작은 상생안을 내놓거나 아예 내놓지 않았다.

편의점시장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BGF리테일에 희망이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장속도가 느려질 수는 있겠지만 유통업계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질 것”이라며 “1인가구 증가와 근거리 소비확대 등이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3월 기준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편의점비중이 8.2%인 반면 한국은 5%대에 머물렀다. 한국 편의점시장의 성장여력이 아직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편의점시장은 그동안 일본 편의점시장을 따라 비슷하게 움직여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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