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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팔 걷어, 한국전력이 가장 열심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1-14 08: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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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등 공공기관들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공기업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의 지원이 돋보인다.

14일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에 따르면 '공식 파트너'와 '공식 스폰서' 등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7곳에 이른다.
 
공기업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팔 걷어, 한국전력이 가장 열심
▲ 2017년 8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조환익 당시 한국전력공사 사장(오른쪽)이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평창동계올림픽 후원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공기업만 놓고 볼때 전체 공기업 35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공식적으로 후원하는 셈이다.

공기업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기업 후원금을 채우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16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기업 후원금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기업의 후원을 받아 애초 목표였던 9400억 원을 넘어 1조 원가량의 후원금을 모았다.

공기업은 애초 조직위원회의 요청에는 움직이지 않았으나 지난해 7월 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공기업 CEO들에게 후원을 당부한 뒤 본격적 지원에 나섰다.

공기업 가운데 한국전력과 한국전력 자회사들의 지원이 단연 눈에 띤다.

조직위원회는 후원 등급에 따라 후원업체들은 ‘공식 파트너’ ‘공식 스폰서’ ‘공식 공급사’ ‘공식 서포트’ 등으로 나누는데 한국전력과 자회사는 모든 후원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공식 파트너, 한국수력원자력은 공식 스폰서로 펑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고 한국남동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은 공식 공급사에, 한전KPS와 한전KDN,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등은 공식 서포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 자회사 가운데 기획재정부로부터 공공기관으로 선정된 10곳 모두 평창동계올림픽을 공식적으로 후원하는 셈이다.

자회사 혹은 계열사와 함께 모든 후원 등급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한국전력이 유일하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공식 파트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공식 스폰서, 삼성증권과 삼성물산이 공식 공급사로 참여하지만 공식 서포터에는 빠졌다.

공식 파트너의 경우 500억 원 이상, 공식 스폰서와 공식 공급사의 경우 각각 150억 원과 25억 원 이상씩 후원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8월 자회사 사장단 회의를 거친 뒤 각 기업의 이사회 의결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결정했다. 한국전력과 자회사들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모두 800억 원대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팔 걷어, 한국전력이 가장 열심
▲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왼쪽)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한국전력 다음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많은 후원을 해 수력원자력과 함께 공식 스폰서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국가 교통 인프라를 책임지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은 공식 공급사로 평창동계올림픽을 후원한다.

한국도로공사도 5일 조직위원회와 현금 39억 원과 올림픽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지원 11억 원 등 모두 5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직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안에 공식 공급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조폐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공식 서포터로 평창동계올림픽을 후원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후원하는 공기업 대부분은 전력, 교통 등 인프라사업을 담당하는 만큼 현금과 현물지원 외에도 별도의 올림픽지원 전담조직을 구성해 올림픽 기간 각자의 사업분야에서 차질없는 대회를 지원한다.

올림픽 기간 한국전력의 경우 전력설비, 토지주택공사의 경우 시설물 유지관리, 철도공사의 경우 철도수송, 도로공사의 경우 고속도로 관리 등을 책임져 대회의 안정감을 높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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