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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별세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11-27 14: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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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별세  
▲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이 별세했다.

구자명 회장은 26일 밤 8시30분경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숙환으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62세.

구 회장은 LS그룹을 창업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조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구자은 LS전선 사장 등은 사촌형제다.

구자명 회장은 경희대학교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의 둘째딸 조미연씨 사이에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상무와 구윤희씨 남매를 두었다. 정대현 삼표그룹 전무가 사위다.

구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 대학원과 조지워싱턴대학 대학원에서 정치학과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3년 미국 정유회사인 셰브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뒤 LG정유와 LG상사, 극동도시가스 등에서 경영능력을 쌓았다. 2003년 LS그룹과 LG그룹이 분리될 때 주주대표를 맡아 조율을 책임졌다.

그는 2005년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 전 2조 원대 초반이던 매출 규모를 6년 만에 9조5천억 원으로 네 배 이상 키웠다.

구 회장은 업계에서 '비철금속계 거인'으로 통한다. 그는 2008년부터 금속 리싸이클링 사업과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해 사업영역을 넓혔다. 그는 LS니꼬동제련을 국내 최대 구리제련업체이자 대표적인 비철금속기업으로 키웠다.

이런 노력과 성과에 힘입어 구 회장은 지난해 세계 동산업계 최고의 영예인 ‘카퍼맨 오브 더 이어’(올해의 구리인 상)를 수상했다.

이 상은 200조 원 규모의 세계 동산업계에서 매년 가장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구 회장은 한국인으로 첫 번째, 아시아인으로 세 번째로 상을 받았다.

구 회장은 건강악화 탓에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 갈 수 없어 영상을 통해 수상의 영광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구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하고 정도를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 채용면접에서 항상 면접위원으로 참여하고 직접 작업현장을 방문하는 등 실천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였다.

구 회장은 건강이 오랫동안 좋지 못했다. 2007년과 2011년 담도암 수술을 받았다. 그는 특히 지난 여름 임직원 간담회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고인이 공식석상에서 직원들과 함께 한 마지막 모습이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아침 7시20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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