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판업체 인터플렉스가 아이폰X 품질 논란에 휘말려 부품생산을 중단한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인터플렉스의 재공품(생산과정에 있는 물품) 출하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에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700억 원, 영업이익 69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13.2% 낮아진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초 아이폰X 일부 제품의 전원이 꺼지는 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인터플렉스가 공급하는 터치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의 불량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터플렉스는 경기도 안산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조사를 진행했다가 지난해 12월 중순 모든 라인을 다시 가동했다.
정상 가동 이후에도 부품 검사 과정을 강화하고 있어 생산속도를 조사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하지만 인터플렉스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신제품 효과가 나타나며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플렉스는 올해 매출 1조7850억 원, 영업이익 28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28.8%, 155.4%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