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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국내 바이오시밀러시장 주도권 경쟁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1-10 18: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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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국내 바이오시밀러시장 주도권 경쟁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갈수록 성장하는 국내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의료체계상 ‘영업력’이 중요한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대웅제약과 유한양행과 ‘연합전선’을 구축했고 셀트리온은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영업을 맡고 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국내 바이오시밀러시장 본격 경쟁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국내시장에서도 바이오시밀러 판매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인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로슈의 유방암 치료 바이오의약품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허셉틴은 글로벌시장에서 연매출이 8조 원에 육박하는데 국내 매출도 연 1천억 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삼페넷’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11월8일 국내 판매허가를 받았고 현재 보험급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삼페넷의 유럽판매명은 온트루잔트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4월 로슈와 특허소송에서 이기며 ‘허쥬마’의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 보험약가를 취득했고 8월부터 일부 병원에서 처방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허쥬마를 처방하는 병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올해부터 국내에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바이오시밀러시장 규모도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시밀러시장은 그동안 존재감이 약했다.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는 국내에서 18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암젠이 개발하고 화이자가 판매하는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은 같은 기간 매출 90억 원을 냈다.

레미케이드와 엔브렐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연매출이 8조 원에 육박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낮은 인지도 등으로 연매출이 200~300억 원대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국내 바이오시밀러 판매량도 많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는 2015년 12월에 출시됐는데 지난해 6월말까지 매출 6억9천만 원이 전부였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렌플렉시스도 2016년 4월 출시된 이후 지난해 6월 말까지 매출은 1천만 원이 전부다.

셀트리온의 경우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2012년부터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램시마는 2012년 국내에서 매출이 10억 원대였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1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 역시 유럽 등 해외시장 매출에 비해서는 턱없이 작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허셉틴의 국내시장 규모는 레미케이드와 엔브렐을 합친 것의 2배 수준”이라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로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본격 성장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연합전선 구축해 셀트리온과 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매조직이 없어 기존 제약사들과 손을 잡는 전략을 선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말 대웅제약과 삼페넷 독점 판매대행계약을 체결했다. 항암제 판매 제품군 확대를 원하는 대웅제약과 이해관계가 맞았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국내 바이오시밀러시장 주도권 경쟁
▲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대웅제약이 삼페넷을 도입 판매하는 것은 단지 품목을 하나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항암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우수한 제품과 강력한 마케팅 전략 및 영업력이 만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0월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 판매대행 계약도 MSD에서 유한양행으로 바꿨다.

이에 대웅제약이 항암 바이오시밀러를, 유한양행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전담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두 회사의 강력한 영업력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모두 국내 대형병원을 상대로 강력한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009년 의약품유통 상장사 코디너스와 비상장사 한서제약을 인수한 다음 두 회사를 합병해 셀트리온제약으로 이름을 바꿨다. 셀트리온은 현재 셀트리온제약 지분 55.29%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도 경쟁력있는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간장질환 전문의약품시장에서 대웅제약의 우루사를 제치고 ‘고덱스’를 매출 1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판매 경쟁이 ‘복수전’을 벌이는 셈이다.

변수는 약가제도와 오리지날 바이오의약품인 허셉틴의 피하주사형 제품이다.

국내 보험급여체계상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또 허셉틴은 피하주사형 제품이 있는데 삼페넷과 허쥬마는 정맥주사형만 존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서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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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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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매출 1천만원과 매출 100억을 같은 급으로 취급하는 기사는 대체 어떤 생각으로 쓰는건지.....
천배다 천배 .....
   (2018-01-10 21: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