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애니팡’을 만들었던 선데이토즈 창업자 이정웅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선데이토즈는 이정웅 대표가 사내이사 등 모든 자리에서 사임한다고 8일 밝혔다.
선데이토즈는 이정웅 김정섭 각자대표체제에서 김정섭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된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이정웅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고 말했다.
이정웅 대표는 NHN 한게임 출신으로 2009년 선데이토즈를 창업했다.
선데이토즈는 2012년 출시한 애니팡이 국민적 인기를 얻으며 급성장했다.
2013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4년에는 ‘애니팡2’를 출시했다. 선데이토즈는 2014년 매출 1440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을 내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차기 흥행작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실적은 뒷걸음질했다.
선데이토즈는 코스닥 상장 이후 15분기 흑자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0억 원, 2분기 38억 원, 3분기 33억 원 등 계속 줄어들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스누피, 위베어베어스 등 유명 만화의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을 통해 활로를 찾는 등 애니팡 시리즈 위주의 경영전략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스마일게이트 출신의 김정섭 대표가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이 대표가 이날 사임하면서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 현재 20.89%를 들고 있다.
이정웅 대표와 박찬석 이사, 임현수 이사 등 창립 멤버 3명은 2014년 3월 스마일게이트 측에 보유주식 666만여 주를 1206억 원에 매각했다.
지분 일부 매각 이후 이정웅 대표는 현재 선데이토즈 지분 20.38%를 보유하고 있다. 박찬석 이사는 3.92%, 임현수 이사는 2.35%를 소유하고 있다.
이 대표에 이어 임 이사와 박 이사도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