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KT 황창규 회장 불법정치자금 기부 규탄 및 검경 엄정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종훈 의원실> |
황창규 KT 회장이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황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KT민주화연대, 참여연대와 함께 8일 국회 정론관에서 KT
황창규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기부를 규탄하고 검찰과 경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황 회장의 연임과 자리보전을 위한 불법행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검경은 KT의 권력형 비리를 철저히 수사하고 불법 비리를 저지른
황창규 회장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29일 KT 임원들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KT 홍보·대관 담당 임원들이 수사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이른바 ‘카드깡’ 방식으로 현금을 마련해 자금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다.
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12월28일 KT로부터 한국e스포츠협회에 낸 후원금 등 관련자료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후원금 납부 경위와 자금 흐름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김 의원 등은 황 회장이 불법 노동행위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연말 KT노동조합 선거 등 계열사 노조선거에 회사가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황 회장이 저지른 권력형 비리와 불법행위는 백화점식”이라며 “검경과 고용노동부는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