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고가부품의 수요 증가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의 수혜를 봐 올해 실적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올해 전 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18.6% 정도 급성장할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기술적 특성상 신규업체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부품의 고성능화로 전체 수요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상승에 더해 기판 신사업의 본격적 성장을 맞이하는 중요한 한 해를 앞두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2월 공개하는 갤럭시S9 시리즈부터 처음으로 가격이 높은 삼성전기의 SLP기판을 탑재하며 신형 기판 적용모델을 갈수록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신형 기판에 이어 올레드패널용 경연성기판, 듀얼카메라 등 삼성전기의 고가부품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이익 성장을 견인할 만한 주력제품을 다수 갖추고 있어 올해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천억 원, 영업이익 6천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92% 급증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같이 고성능 부품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은 스마트폰과 전장부품 고사양화 추세에 본격적 호황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4% 오른 10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2거래일동안 10%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